카테고리 : └ Craneske/SIR

Craneske - SIR / Queen .3


Queen .3

네고타는 폐인 같은 모습으로 거리를 걷고 있었다. 금발의 매끄럽고 길었던 그녀의 머리는 푸석푸석해져 뒤엉켜 있었고, 여기저기 넘어져 긁힌 상처들이 온몸에 산재해 있었다. 나올 때 입고 나왔던 옷은 여기저기 뜯어지고 먼지투성이가 되었고, 신발은 더 이상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할 정도로 망가져 발을 뭉그러지게 만들었다. 그녀는 지나가는 사람마다 붙잡고 사진을 내보이며 자신의 아이를 수소문 했지만 그녀의 허름한 모습 때문인지 대부분이 미친년 취급하며 욕설을 퍼붓거나 무시하기 일쑤였다. 도시를 헤매며 세상의 인심이 흉흉하다는 것을 새삼스레 깨달은 그녀는 지친 다리를 쉬기 위해 아무도 눈길을 주지 않는 어두운 골목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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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스나힐 | 2008/02/13 13:14 | └ Craneske/SIR | 트랙백 | 덧글(0)

Craneske - SIR / Queen .2


Queen .2

한 가문이 국가에 미칠 수 있는 힘이 약해진 지금 로나(로나)가문 또한 예전의 힘을 잃어버려서, 마치 모래 위에 올려놓은 성 같은 상태였다. 그들의 권세는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위태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전성기 때는 수십에 달하던 후계자도 하나밖에 남지 않았고, 그들의 재산도 정부의 복지정책에 따라 부과되는 막대한 양의 재산세로 인해 시시각각 바닥을 향해 깎여 내려가고 있는 상황이었다. 더 이상 돈을 벌어들일 여력이 없는 상황에도 무자비하게 부과되는 세금에 당황하여 정부에 여러 가지로 손을 쓸 방법을 간구했지만 다 부질없는 짓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하나밖에 남지 않은 후계자마저도 실종되고 말았다. 로나가문의 저택 전체가 어수선한 분위기로 둔갑했고, 그들은 그들의 남은 재산을 전부 동원해서라도 후계자를 찾아낼 방법을 간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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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스나힐 | 2008/02/13 03:21 | └ Craneske/SIR | 트랙백 | 덧글(0)

Craneske - SIR / Queen .1


Queen .1

“아하하하하하하하,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

시스파이에 이노 로멘스테르, 통칭 시르는 자신의 작업실에서 갑작스럽게 양팔을 높이 들고 벌리며 웃었다. 이것은 가끔씩 일어나는 그녀만의 발작으로 옆에서 보면 정신병자로 몰아버리기에 충분한 행동이지만, 어차피 그녀 혼자인데다가 방음시설이 잘되어있는 곳이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았다.

긴 흑발이 엉덩이 부근까지 내려오는 그녀는 붕대로 꽉 조여 놓은 듯 가슴이 두드러지지 않은 호리호리한 체격에 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분이 잘 가지 않는 애매한 얼굴이라 단숨에 성별을 구분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리고 그녀의 날카로운 눈매와 길고 가는 손가락이 날카로운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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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스나힐 | 2008/02/12 08:05 | └ Craneske/SIR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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