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기분이 묘하다. 마치 시간을 뛰어넘어 살고 있는 것 같다.

미국에 온 지도 벌써 4개월 가까이 지났다. 한국에 있을 때와 달라진 것은 식사와 거주시설, 공부하는 환경 등이다. 바뀐 식단에는 적당히 적응했고, 거주시설은 달라지긴 했지만 사는데 불편할 정도는 아니다. 공부하는 환경이야 내 입장에서는 한국보다 이쪽이 낫다.

헌데 문제가 생겼다. 아니, 조금 전에 느낀 거지만, 마치 시간의 축을 벗어나 있는 것만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수업시간이나 외부에 있을 때는 주로 영어를 사용하는 편이지만, 어찌 하루 종일 영어만 쓰고 살 수가 있겟는가. 기숙사에 들어오면 하는 것은 주로 웹서핑. 그러니까 인터넷을 통해 한국과 교류를 한다는 말이다. 한국 사람들과 대화를 하고, 한국 시간을 신경쓰게 되고, 그러다보니 얻게 되는 것은 시간의 어긋남?

이곳에 와서 생활하는 것이 느긋해진 것도 있지만, 이곳에서 체감하는 시간과, 인터넷을 통해 접근하는 한국은 시간의 흐름이 달라보인다. 이곳에서 일주일이 지나면, 한국은 꼭 한 달 정도 지나 있는 것 같은 느낌.

지금까지는 딱히 생각해보지도 않은 사실인데, 시간이 엄청나게 빨리 지나가고 있는데도 내가 그걸 제대로 못 느끼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무서운 일이다. 마치 광속으로 여행을 하고 돌아오니 아는 사람들은 전부 죽어있더라 하는 일이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것만 같다.


사실 아무래도 상관 없지만...

신기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

덕분에 글은 횡설수설.

However, always I say "케세라세라".

by 로스나힐 | 2008/04/29 10:49 | 잡담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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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사이키 at 2008/04/29 11:07 #
케세라케라~
Commented by MakI at 2008/04/29 14:05 #
뭐 실제론 로스나님이 하루정도 더 늦게살고있죠. 월요일일때 보면 굉장히 부럽습니다요.
물론 난 놀고먹는 니트지만:3...
Commented by 명상컴 at 2008/04/30 00:49 #
ㅎㅎㅎㅎ 주로 교류하는 사람이나 사이트의 시간대가 다를 때의 기분.. 어느 정도 이해합니다.
그래서 덕후문화에 대한 관심을 지니게 되신 면도 있었겠군요. ㅎㅎㅎ
저도 그런 시기에 덕후라는 용어를 몰라서 그랬지 저도 한 명의 덕후였다고 해도 될 거 같네요. ㅎㅎ
학생이시기에 공부를 해야하는 면이 있기에 중독덕후 말구 살짝쿵 덕후가 되시는 센스를 발휘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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